저는 몇 년 전에 Opic AL을 취득하였었습니다. OPIC을 위해 받은 교육은 회사에서 붙여준 오프라인 강의 4주였고, 시험은 약 4번 정도 본 뒤에 AL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선생님도 이야기했었던 것은 OPIC도 시험인지라 특정 개념만 가지고 있으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어떤 개념으로 OPIC시험을 보면 높은 등급을 맞을 수 있었는지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무조건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진짜 오픽 전문 선생님들은 더욱 잘 알려주실 것입니다.
- OPIC은 영어 대화가 아닌 시험이다.
대학시절 토익학원에 가서 배웠던 건 문제유형도 있지만 각 유형별 대응 스킬들이었다. 그때 느낀 건, 토익은 영어실력의 향상보다 스킬들을 얼마나 잘 사용해서 문제를 풀 수 있게 하는 토익의 전형화된 나의 능력을 기르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오픽도 마찬가지다. 오픽은 내가 얼마나 영어를 잘하고, 유창하게 말하는지 보는 시험이 아니다. 내가 열심히 외운 스크립트를 가지고, 평가자에게 영어를 잘하는 "척"하는 시험이다. 물론 진짜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 "척"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일례로 예전 나의 부서에는 오픽을 본인의 영어실력만으로 정면 돌파하는 분이 계셨다. 본인은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국내에서만 계셨던 분이라 실력도 유창한 편은 아니었다. (물론 못하는 편도 아니었다.) 그 분은 거의 매달 오픽시험을 치렀고, 약 2년 만에 AL을 취득할 수 있었다. 나는 그 노력이 참 멋있었다. 다만 학원을 다니고 스크립트를 외워서 척이라도 했으면 더욱 빨리 붙을 수 있지 않았을까?
- 시험평가자를 생각해보자
당시 오픽 시험을 준비하면서 생각이 들었다. 이 시험을 평가하는 사람은 누구고 어떤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는 걸까? 잘 밝혀지지 않은 사실일 것이다. 선생님도 어떤 사람일 거라는 추측밖에 없었다.
사실 누가 평가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누구라도 무언가를 평가할 때,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진짜 목소리만으로는 평가에 왜곡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오픽 평가의 달인이 되어버린 그들은 첫마디를 듣자마자 사이즈가 나올 것이다. 평가지는 어느 정도의 편견을 가지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오픽은 한명의 평가자가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에 평가 기준이 있다하더라도 개인의 주관적 기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똑같이 봤는데도 잘 나오기도 하고 성적이 못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내가 아무리 실력이 좋다고 생각해도 평가자의 취향에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실력을 좋게 봐줄 평가자를 만날 때까지 시험을 많이 보자.
- 왜 스크립트를 외우라고 하는가
내가 정말 영어실력이 원어민이 아니라면, 교포가 아니라면 이 시험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평가자에게 진짜 내 영어 실력보다 내 실력을 높게 보도록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외워야 한다. 그냥 외우는 수준이 아니다. 스크립트를 외우고 또 외워서 외운 걸 가지고 순간적으로 응용을 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 약 두 달간 나는 하루 1시간가량 매일 스크립트를 외우는 시간을 가졌다. 가끔 출퇴근하면서도 점심시간에도 한 번씩 생각하며 외우곤 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자,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그동안 외운 몇 가지 문단을 서로 이어 붙이고 끼워 넣고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이 정도 수준이 되자 엄청난 발화량으로 내가 진짜 말하는 것처럼 스크립트를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오픽 학원을 가면 항상 이야기하는 스크립트를 외우라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냉정하게 사람과 대화하 듯 오픽시험을 보면 원어민이 아닌 이상 버벅거릴 수밖에 없다.
스크립트를 외우자 단순히 암기가 아니고 나와 혼연일체가 될 정도로 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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