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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스포츠/경기 분석

[칼럼] 왜 월드컵 활약에 의한 이적이 문제가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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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은 세계 인구의 7분의 1이 시청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세계 최대의 무대이다. 그래서 많은 구단 스카우터들이 아이쇼핑을 하는 장소처럼 보이곤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첫 번째 이유는 그 시장의 크기와 선수들의 Visibility이다. 세상 모두가 시청하는 경기인만큼, 활약에 따라 좋은 계약을 따내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선수를 평가하기 어렵다. 

이번 월드컵의 신성 엔조 페르난데스 (글의 뉘앙스와는 무관한 선수입니다.)

 옛날에는 월드컵에서 유명하지 않은 선수가 활약을 헀을 때,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곤 했다. 그 당시에는 월드컵 토너먼트는 많은 클럽들이 그 선수를 스카우트하거나 심지어는 직접 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이기도 했다. 그 결과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몇 경기만으로 그 선수의 평가가 치솟게 되고 가격이 급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의 축구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드물다. 스카우터들의 활동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기 떄문에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는 이미 스카우터들이 지켜봐 왔던 선수이다. 그리고 이 몇 경기의 활약은 클럽에서의 폼을 왜곡할 수 도 있다.

호날두의 입단 동기 클레베르손

 예를 들어 2002년 월드컵에서의 브라질의 클레베르손의 활약은 대단했다. 1년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를 6백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을 첼시에 매각한 이유 중 하나도 클레베르손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클레베르손은 성공하지 못했고, 두 시즌만에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퍼거슨이 96년 유로 이후에 요르디 크루이프와 캐럴 포도르스키를 영입한 실수 이후로 나온 또 한 번의 실수였다. 퍼거슨은 자서전에서 이 두 선수를 국가 토너먼트 이후를 보고 영입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보통 월드컵과 유로를 위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준비를 한다. 그리고 그 특별한 준비 이후에는 클럽에서의 폼으로 돌아간다. 왜그럴까? 퍼거슨이 선수들은 나라를 위해 경기할 때 더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단순히 보면 선수가 그의 클럽보다 그의 나라를 위해 더 잘할 수 있는 이유를 결정하는 요소는 없다.

 몇가지 근거를 생각해보자면 클럽과 국가사이의 전술 시스템의 차이가 선수의 강점을 더 강조하거나 약점을 모호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선수와 그들의 클럽 감독과 국가대표팀 감독의 관계, 또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다를 수도 있다. 이는 아르헨티나가 메시를 통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도운 부분이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국가대표팀은 공통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이는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팀에 소속될 때 문제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짝스터 하메스 로드리게스

 일반적인 선수의 월드컵은 3경기로 구성되고 많아야 7경기이다. 이는 모든 팀이 최대 4주 동안 많은 중요한 요소들을 이해하고, 그 짧은 시간 동안만 선수를 관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럽에서 선수가 8개월의 시즌동안 신체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압박을 잘 처리하는가, 변화하는 날씨에 따라 잘 적응할 수 있는가. 전술적 준비와 집중력이 1년 동안 일관되어지는가.

 클럽에 필요한 이런 부분이 월드컵의 4주 동안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은 클럽과 월드컵이 얼마나 다른 세계인지 설명한다. 이런 부분이 있음에도 클럽들은 월드컵 쇼케이스가 제공하는 폼에 흔들린다. 2014년 레알 마드리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효율성과 판단을 무시한 게 그 하나의 예이다.

 

이제 클럽들은 이적에 대 월드컵 쇼케이스의 판단보다 몇 달, 몇 년 동안 다수의 스카우터들을 파견하여 데이터를 정리하는 부서를 가지고 판단하고 있다. 기껏해야 월드컵에 기록되는 4주는 이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는 하나의 데이터일 뿐이다.

 

 원글 : Tifo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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